적극적인 자연친화적 사업장 구축으로 환경경영 선도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는 삼성정밀화학이 이번에는 연기 없는 청정 화학공장 실현에 나섰다.
삼성정밀화학은 7일 20억원의 투자비를 들여 청연은 물론 백연까지 제거할 수 있는 첨단 시설 설치를 마무리하고 오는 5월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설 가동이 본격화되면 화학공장을 상징하는 긴 굴뚝에서 뿜어져 나오는 커다란 구름 모양의 연기는 더 이상 볼 수 없게 된다.
삼성정밀화학 관계자는 “백연의 경우 법적인 규제사항은 아니지만 시각적, 정서적 공해 요소로 오인 받을 수 있다”면서 “지방자치단체의 환경시책, 지역주민의 환경에 대한 관심에 부응하고 회사의 환경경영 강화를 위해 시설 투자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백연제거설비 설치로 삼성정밀화학은 환경경영 선도기업으로서의 위치를 더욱 확고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정밀화학은 제품 공정과정에서 발생하는 유기 폐수의 자원화를 본격화해 비용절감뿐 아니라 환경보호라는 측면에서도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연말에는 환경부와 ‘화학물질배출 저감을 위한 자발적 협약’을 체결하는 등 친환경 경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편 삼성정밀화학은 백연제거설비 설치에 맞춰 8∼10일까지 사흘간 공장 내에 위치한 울산공장 돗질산을 개방하고 각종 환경 관련 프로그램과 지역주민행사 등으로 구성된 ‘돗질산 벚꽃축제’를 실시키로 했다.
사내에 위치한 관계로 평소 출입이 어려웠던 돗질산을 지역주민에게 전면 개방, 천연에 가까운 상태로 보존되고 있는 돗질산의 생태적 아름다움을 알림과 동시에 임직원과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각종 환경 행사를 마련해 장기적으로는 울산의 대표적인 친환경 시민축제로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 kkskim@fnnews.com 김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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