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기자재와 반도체·액정표시장치(LCD)부품 사업을 함께 영위하는 태광과 하이록코리아의 주가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대규모 수주와 선가강세로 조선업이 유례없는 호황을 보이고 있고 반도체·LCD산업도 이달들어 LG필립스LCD의 장비발주가 본격화되는 등 전방산업이 동시에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7일 코스닥시장에서 하이록코리아는 2450원으로 마감했다. 연초 주가가 1100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무려 130%넘게 급등했다. 태광도 연초 8120원이었으나 조선주가 한창 급등을 보인 지난 2월 중순 1만2500원까지 급등했다가 조정을 받았으나 지난달 말 반등에 성공, 9580원을 기록하고 있다. 연초 대비 상승률은 20%에 달했다.
이처럼 조선업과 반도체·LCD업을 동시에 하고 있는 태광과 하이록코리아는 사업 모델도 비슷하다.
우선 태광은 지난 1965년 조선 등 산업용 대형 배관 및 이음쇠 전문 제조업체로 출발 10년전부터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반도체장비에 사용되는 고정밀 밸브와 이음쇠를 개발 생산하고 있다. 지난 2003년부터 반도체사업이 궤도에 올랐고 지난해 전년대비 67%증가한 329억28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록코리아도 소형 산업용 밸브와 이음쇠를 만들기 시작해 반도체·LCD용 밸브와 관이음쇠 생산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특히 하이록코리아는 지난해 총 28억원을 투자해 대규모 클린룸을 갖춘 신규공장을 준공하고 LCD와 반도체 생산라인에 사용이 가능하도록 전해연마처리를 할 수 있는 장비를 도입, 현재 시험가동 중이다. 이와 관련된 매출이 상반기부터 발생하기 시작해 반도체·LCD부문이 하이록코리아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전망이다.
한양증권 정동익 애널리스트는 “태광과 하이록코리아는 사업다각화에 성공, 경쟁업체에 비해 높은 수익구조를 유지하고 있어 성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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