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4개월만에 9만원대(종가 기준)로 추락했다.
7일 코스피시장에서 삼성SDI의 주가는 전일보다 0.10% 하락한 9만9900원에 장을 마감해 지난해 12월13일 이후 4개월여만에 10만원선이 무너졌다. 지난달 8일 이후 6일까지 외국인들은 꾸준히 순매도 기조를 유지하며 1591억원어치를 순수히 팔아치웠고 이날도 135억원 넘게 순매도했다.
이같은 외국인의 매도공세에는 외국계 증권사들의 연이은 부정적 평가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메릴린치증권은 최근 삼성SDI에 대해 수익성 부진을 이유로 들며 투자의견을 ‘매도’로 하향 조정하고 적정주가를 8만6000원으로 제시했다.
메릴린치증권은 “모니터용 브라운관(CDT)시장에 대한 실망감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부문의 수익 성장 부재와 모바일스크린 등 가격 압박 지속 등 사방이 난국”이라며 “이에 따라 삼성SDI의 올해와 내년 순이익 추정치를 각각 52%, 49% 낮췄고 밸류에이션 역시 더이상 매력적이지 않다”고 진단했다.
또 CLSA증권도 삼성SDI가 모바일 디스플레이의 부진과 PDP 손실 확대로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CLSA증권은 1·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380억원으로 71% 하향 조정했으며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2840억원으로 기존(5370억원)보다 절반으로 낮췄다.
/ blue73@fnnews.com 윤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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