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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뚫고 수익향상 기대감…대한항공 외국인 한달째 매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10 12:49

수정 2014.11.07 19:28



대한항공이 국제유가 초강세에도 불구하고 실적호전에 대한 기대로 외국인의 순매수가 한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국제유가는 올초부터 계속 급등해 지난 4일부터는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와 두바이유가 동시에 배럴당 50달러를 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에 따라 항공유의 소비량이 많은 대한항공 주가에 대한 우려가 컸었다. 그러나 코스피시장에서 대한항공은 꾸준히 하방경직성을 유지했다.

지난 8일 코스피시장에서 대한항공은 두바이유의 50달러 재진입 악재에도 불구하고 전일보다 0.24% 하락하는 데 그쳐 2만400원으로 장을 마감, 2만원대를 지켜냈다. 연중 최고가에서 11% 정도의 하락으로 유가 고공행진을 극복해내고 있는 것이다.

외국인들은 더 나아가 ‘사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국제유가 상승이 한창이던 지난 2월14일부터 순매수로 돌아서 8일까지 총 352만4418주를 사들였다.


현대증권 지헌석 애널리스트는 “유가가 지난해 2분기부터 꾸준히 올라 대한항공 등 항공주에 대한 우려가 컸으나 계속 발표되는 실적이 기대치를 상회해 주가가 일정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2월 대한항공은 여객탑승률과 화물탑재율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0.5%포인트, 6.5%포인트 떨어졌으나 수익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여객수송 RPK(유상여객수×운항거리)는 34억7900만RPK로 오히려 3.7% 증가했다. 유가상승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호전된 셈이다.


지애널리스트는 “오는 15일부터 유류할증료 제도가 시행되면 유가상승분을 여행객이 보충해주기 때문에 수익성 향상은 더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굿모닝신한증권 남권오 애널리스트도 “항공수요의 꾸준한 증가로 펀더멘털 개선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장단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판단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대한항공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적정주가 2만9000원을 제시했다.

/ lhooq@fnnews.com 박치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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