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강’ 이해찬 총리가 국회 본회의장에서 고개를 숙였다.
이해찬 국무총리가 11일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지난 5일 식목일날 골프에 대해 “국민에게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열린우리당 이호웅 의원의 재발방지 요구에 대해, “불찰로 안이한 판단을 했기 때문에 걱정을 끼친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를 드리며, 이런 일이 다시 없도록 저 자신을 근신하겠다”까지 덧붙였다.
이 총리는 지난해 10월 임시국회에서 한나라당이 보름넘게 국회파행까지 불사하며 자당 폄하발언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을때에도, 성명서에 ‘사의(謝意)를 표한다’는 다소 애매한 표현을 사용해 많은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한 바 있다.
이같은 이 총리의 즉각적인 ‘직설화법’에 다소 당황한 듯, 한나라당 이상배 의원은 “이 총리의 다른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좋았다”고 답했다.
/ libero@fnnews.com 김영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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