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건설,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전략지역 분양에 올인하고 있다. 전략지역은 건설사가 올 한해 최대 역점사업을 추진하는 지역으로, 분양시장에서의 ‘기선제압’과 함께 ‘기업 이미지’를 업그레이드 시키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실무관계자는 물론이고 최고 경영자까지 나서 프로젝트를 챙기는 등 분양성공에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이들 지역에 선보이는 제품들은 올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유비쿼터스 개념의 아파트로 지어질 예정이어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인천 송도 최첨단 주거단지 조성=주상복합 ‘더�� 퍼스트월드’ 분양이 올해 포스코건설의 최대 역점사업으로 그룹에서도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송도경제자유구역내 핵심지역인 국제업무단지에 들어서는 이 주상복합은 64층 규모의 타워 4개동을 포함, 총 12개동으로 이뤄진다. 아파트는 30∼100평형 1596가구, 오피스텔은 14∼42평형 1058실이다.
특히 포스코건설로서는 처음으로 유비쿼터스 개념인 ‘U-휄스퀘어 시스템’, ‘수냉식 냉방시스템’ 등의 최첨단기능을 도입했다. 휄스퀘어는 입주자가 집에 들어서면 체지방, 혈압, 혈당, 심전도 등의 건강정보를 자동적으로 제공해 주며 국내 최초로 도입된 수냉식 냉방시스템은 냉방과 환기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는 최첨단 제품이다.
포스코건설 조용경 부사장(송도사업본부장)은 “더�� 퍼스트월드에 지금까지 쌓아 온 첨단기술과 역량을 투입, 기존 주상복합과 전혀 다른 새로운 개념의 주상복합을 건설하고, 이를 통해 포스코건설이 미래 아파트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부지 자체가 매립지여서 지하 50m에 대구경 강관 파일을 박아 건설하고 마감재 역시 최고급을 사용할 방침이기 때문에 분양가는 다소 높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포스코건설의 4월말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법원 건너편주택전시관과 인천 송도현장에 모델하우스를 개관할 예정이다.
◇목동 ‘제2 타워팰리스’ 건설=도곡동 타워팰리스에 이어 목동이 삼성건설의 제2의 주상복합 전략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주변에 현대하이페리온1ㆍ2과 동양파라곤 등이 있지만 트라팰리스는 이보다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최상의 주거단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규모는 지하 5층, 지상 41∼49층 4개동으로 42∼88평형 522가구다. 이 중 344가구는 일반분양 물량이다.
삼성건설 관계자는 “지하철 5호선인 목동역과 오목교역이 걸어서 5분 거리이고 현대백화점 등 대형 유통센터가 주변에 많아 생활하기에는 안성맞춤”이며 “주변에 강남 학군을 버금갈 정도로 교육여건이 잘 갖춰져 있고 문화, 교육, 쇼핑의 3박자가 잘 어우려져 있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한강조망권을 자랑하는 현대하이페리온1의 68평형의 경우 시세가 19억원에 달하는 등 인근 주상복합 의 가격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목동에 있는 금강공인 관계자는 “주변 주상복합 시세를 감안하면 트라팰리스 분양가는 평당 2000만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푸르지오, 울산·대구로 ‘東進’=일반아파트지만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다. 지난해 부산에서 트럼프월드센텀 분양성공의 여세를 몰아 이번에는 울산과 대구지역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당장 이달말 울산시 북구 매곡동에 ‘매곡 푸르지오’ 1137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1단지는 28,33,40평형 819가구, 2단지는 28,33평형 318가구 규모다.
푸르지오 1,2단지가 들어서는 매곡동 주변의 경우 대규모 산업단지인 오토밸리가 조성될 계획이며 인근에 7번 국도와 왕복 6차선 산업도로가 지나는 등 교통체계도 잘 갖춰져 있다.
대우건설은 또 상반기에 울산에 역량을 집중하고 하반기에는 달서구 월성동 월배지구 1825가구 분양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평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30∼50평형대가 분양될 것으로 알려졌다. 월배지구는 지하철 1호선, 4차 순환도로, 고속도로 등 교통망이 잘 갖춰져 있는 데다 성서·달성·구지산업단지 의 배후주거지로의 기능을 하고 있어 수요층이 두터운 편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불붙기 시작한 대구와 울산 분양시장이 올들어서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면서 “ 푸르지오 브랜드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마케팅을 펼치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파크, 서울 재건축 승부수=현대산업개발은 다음달에 서울에만 4245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한다. 일반분양 물량은 946가구다. 현대산업개발이 이처럼 서울에서만 4000여가구를 분양하는 것은 드문일로 재건축단지 분양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일어났다.
우선 강남구 대치동 도곡주공2차 재건축 단지인 ‘대치 아이파크’에서 23∼54평형 모두 768가구 가운데 23평형 149가구, 32평형 9가구 등 158가구를 일반에게 내놓는다.
역삼2차 아이파크에서는 22∼44평형 150가구 중 22평형 27가구, 31평형 3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대림산업과 공동 재건축하는 강서구 화곡2지구에서는 모두 2517가구 중 49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이 중 현대산업개발이 공급하는 물량은 1258가구(일반분양 249가구). 또 종로구 인왕산 아이파크에서 25∼58평형 260가구를 내놓을 계획이다.
/ shin@fnnews.com 신홍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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