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연구소가 같은 내용에 대해 증권사간 투자의견이 다르면서 주가가 출렁이는 등 투자자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대신증권을 비롯한 동원증권, 한투증권, 메리츠증권 등은 ‘매수’ 투자의견을 내놓으며 큰 폭의 주가 상승을 점쳤다.반면 현대증권과 굿모닝증권, 삼성증권은 ‘중립’ 또는 ‘보유’로 제시하며 추가 상승에는 부정적이다.
안철수연구소의 주가도 증권사의 분석보고서에 따라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11일 코스닥시장에서 안철소연구소는 전일보다 5.08%(900원) 급락한 1만6800원을 기록했다. 이날 하락세는 삼성증권이 “안철수연구소가 스파이제로 덕분에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의견을 ‘보유’로 제시했기 때문이다.비록 목표주가는 2만100원으로 상향조정했지만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주가 하락을 가져왔다.
반면 지난달 31일에는 동원증권이 “스파이제로로 매출 호조가 지속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히면서 전일보다 11.53%나 급등했다. 지난 7일에는 메리츠증권이 “최근 주가 조정이 지나치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하자 전일보다 4.07% 상승했다.
삼성증권 박재석 애널리스트는 “내년부터는 스파이웨어 검사·제거 기능이 통합 보안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에 포함된 형태로 제공될 가능성이 높아 스파이제로에 의한 매출 증가세는 빠르게 둔화될 것”이라며 “2·4분기에 보안 어플라이언스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지만, 이또한 경쟁 심화로 인해 빠른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반면,대신증권 강록희 애널리스트는 “안티바이러스 제품은 매일매일 업데이트가 되야 하기 때문에 보안서비스가 포함된 소프트웨어가 나온다고 해서 스파이제로의 매출이 줄어든다는 것은 기우”라며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33%늘어난 41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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