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관련주가 상승모멘텀에 힘입어 일제히 반등, 추가 상승 가능성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매수세 유입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가운데 중장기 시장구조 개편에 따른 수혜와 오는 2·4분기 실적 개선 가능성이 부각되는 양상이다.
12일 SK텔레콤은 전일보다 3000원(1.78%) 상승한 17만2000원으로 장을 마감, 이달 초 붕괴됐던 17만원을 회복했다.
KTF와 LG텔레콤도 시장 부진에도 불구하고 전일보다 각각 0.47%와 0.13% 소폭 올랐다.
특히 이날 외국인투자가는 SK텔레콤과 LG텔레콤에 대해 각각 63만5702주와 34만3000주의 대규모 순매수세를 보이며 주가 반등세를 주도했다.
증권전문가들은 이동통신 업종이 대표적인 시장 소외군이지만 장기적인 안목으로 접근할 경우에는 매력적인 투자대상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우리투자증권은 증권선물거래소 기자간담회를 통해 향후 3세대 이동통신으로의 진화 과정에서 통신사업 구도 개편 필요성이 커지면서 ‘이통 3사’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 정승교 애널리스트는 “비동기식 3세대 이동통신이 세계적인 추세로 자리잡고 있다”며 “장비가격 하락과 맞물려 투자가 본격화될 경우 규모의 경제를 시현하기 위한 산업구도 개편 필요성이 대두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투자증권은 후발사업자인 KTF와 LG텔레콤이 중기적으로 더욱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동원증권 양종인 애널리스트는 “통신주의 경우 1·4분기 실적이 계절적 요인으로 지지부진하겠지만 전년 동기보다는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며 “특히 KTF는 평균 가입자수가 9.4% 증가한 데다 번호이동제에 따른 가입자당 월매출액이 3% 늘어나는 등 개선 속도가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 anyung@fnnews.com 조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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