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내수 시장에 봄이 찾아 오고 있다.
철근 수요시장인 건설경기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면서 내수 판매는 2개월째 증가하고 재고도 줄고 들고 있다.
13일 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철근 내수판매는 전월대비 36.82% 증가한 86만t을 기록한데 이어 이번 달은 90만t대 후반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3개월간은 평균 64만t 수준에 머물러, 비수기라는 계절적인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예년보다 10만∼20만t 가량 판매가 줄었었다.
이에따라 재고도 지난 2월에는 2001년 1월이후 최고수준인 47만1000t까지 치솟았으나 3월에는 37만t까지 감소했다. 이달에는 적정 재고 수준인 20만t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철근 시장의 수요 회복은 지난해부터 마이너스 성장을 계속하던 건축허가면적과 수주금액이 증가세로 돌아선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 건설허가면적은 전년동기대비 33.4% 증가한 1813만7000㎡였고 지난해 4·4분기 건설수주금액도 전년동기대비 20% 증가한 35조8040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들 지표들이 수요시장과 통상 6개월정도의 차이는 보이는 것을 감안하며 철근시장은 2·4분기부터 회복세에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최근 실시한 전경련 및 건설산업연구원의 건설관련 경기실사지수가 100을 넘어서기 시작해 건설투자 분위기가 회복되면서 건설관련 지수의 회복을 뒷받침하고 있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 투기억제 정책으로 건설경기가 위축됐으나 하반기에는 경기활성화에 대한 정부의 정책시행으로 건설시장이 되살아나 철근 내수 판매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hwani9@fnnews.com 서정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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