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감독당국의 권고안인 8%대를 밑돌던 시중 은행들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지난해 말 11%대에 진입했다.
13일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시중은행의 평균 BIS 자기자본비율이 지난해 12월 말 현재 11.31%로, 전분기인 지난해 9월의 10.92%보다 0.39%포인트 높아졌다고 밝혔다. BIS 자기자본비율은 외환위기 직후인 97년 말에는 6.66%에 불과했으나 98년 말 8.22%로 회복됐으며 2000년 이후에는 대체로 10%대를 유지해 왔다.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위험가중자산에 대한 자기자본의 비율로, 수치가 높을수록 재무건전성이 좋음을 뜻한다.
은행별로 보면 한국씨티은행이 지난해 12월 현재 12.42%로 가장 높았고 우리은행(12.20%), 신한은행(11.94%)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시중은행의 고정 이하 여신비율은 지난해 12월 2.00%를 기록, 지난해 9월의 2.46%에 비해 0.46%포인트 낮아지면서 1%대로 들어설 전망이다. 고정 이하 여신비율은 98년 말 7.20%에 달했으나 이후 계속 낮아져 지난해 3월 3.14%, 6월 2.68%를 기록했다.
은행별로는 신한은행이 1.39%로 가장 낮았고 씨티은행(1.40%), 하나은행(1.44%), 제일은행 (1.50%)도 낮은 편에 속했다. 고정 이하 여신비율은 3개월 이상 연체된 여신 즉 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여신을 합한 개념으로 낮을수록 여신건전성이 양호하다.
/ lmj@fnnews.com 이민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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