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강두순기자】“중국, 동유럽 지역의 저가 공세에도 이탈리아 가구산업은 한 차원 높은 품질과 디자인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확신한다.”
15일(현지시간) 밀라노 국제가구박람회에서 만난 파울로 롬바르디 이탈리아가구협회 사무총장(사진)은 이탈리아 가구업계의 전망을 묻는 질문에 자신있게 대답했다.
이탈리아 가구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이탈리아 가구업계의 총 매출액은 지난 2003년보다 2.4% 상승한 381억 유로에 달했으며, 이중 수출은 1.5% 포인트 증가한 120억 유로로 집계됐다.
특히 내수판매는 같은 기간동안 약 3.5% 포인트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달러가치 하락과 해외 원자재가격 상승은 한국의 가구업계와 마찬가지로 이탈리아 가구업계에도 큰 부담이다.
롬바르디 사무총장은 올해 전시제품에서 나타난 세계 가구시장의 트랜드 변화에 대해 “색상면에서는 단조로운 흑백 위주의 오리엔탈리즘에서 탈피해 오래전 유행했던 빨강, 파랑등 원색적이고 화려한 컬러 중심의 아르데코 스타일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행사 참가업체들중 상당수는 한 해 총 매출의 60%가까이를 밀라노 가구박람회 기간동안 올리는 경우도 있다”며 “지난해 기준으로 박람회 기간 동안 약 50억 유로정도의 거래가 성사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현재 밀라노 근교 로페로(Roh-Pero) 지역에 현 전시장보다 3배 정도 큰 새 전시장이 공사중”이라며 “이를 계기로 밀라노 가구박람회는 참가업체수나 규모면에서 명실공히 세계 최대 규모의 가구 박람회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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