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속에 돌이 생겨 통증을 유발하는 ‘석회화 건염’이나 골절된 뼈가 잘 붙지 않는 골절불유합의 경우 충격파치료가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림대의료원 강동성심병원 정형외과 신성일 교수팀은 지난 2003년 4월∼2004년 12월 어깨·팔꿈치 석회화 건염 환자와 골절불유합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충격파 치료를 적용한 결과, 석회화 건염 환자의 85%, 골절불유합 환자의 80%에서 만족도를 나타냈다고 17일 밝혔다.
충격파 치료는 충격 에너지를 한 초점에 집중시켜 석회(돌)를 부수고, 손상된 조직을 재생시켜 수술 없이 통증을 치료한다. 충격파 치료는 1회 치료로 대부분 만족할 만한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다. 경우에 따라 2∼3회 치료가 필요하며, 성공률은 75∼90%에 이른다. 국소마취로 별다른 통증 없이 시술된다. 시술시간은 약 20∼30분 정도.
흔히 오십견으로 알고 치료하다가 낫지 않고 통증이 계속되어 병원에 오는 경우 중 상당수가 어깨 속에 돌이 생긴 ‘석회화 건염’이다. 일단 석회가 생기면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로 어깨 통증이 대단히 심하며, 심한 통증을 이기지 못해 응급실로 내원 하는 경우도 많다.
30대부터 노년까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고, 남녀 성별을 가리지 않아 심한 일을 하지 않는 주부, 회사원, 노인 등에게도 많이 발생한다. 평소 어깨가 찢어질 듯이 아프고, 너무 아파서 잠을 잘 수가 없을 정도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
부러진 뼈가 잘 붙지 않는 ‘골절불유합’의 치료에도 충격파 치료가 효과적이다.
또 충격파 치료는 팔 근육을 많이 쓰는 테니스나 골프 앨보에도 효과적이다. 발바닥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인 족저근막염도 한 번 치료로 85% 이상의 높은 효과를 볼 수 있으며, 무릎 및 발목관절 통증치료에도 효과적이다.
신성일 교수는 “충격파 치료의 가장 큰 매력은 수술 없이 만족할 만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라며 “충격 에너지를 근골격계에 정밀하게 전달함으로써 물리치료·약물치료 등 보존적 요법으로 호전되지 않는 관절 질환·스포츠 손상을 수술 없이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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