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동 사장은 지난해 개정된 정부산하기관기본법에 따라 처음으로 실시한 사장공모에서 1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국내 유일의 유가증권 중앙예탁결제기관인 증권예탁결제원의 최고경영자(CEO)가 됐다.
관료 출신이면서 합리적이고 개방적인 성격으로 정사장은 업계에서 ‘마당발’에다 ‘시장주의자’로 통한다. 정사장은 일반기업체 재직경험과 관료로서의 경력을 바탕으로 안팎을 아우르는 열린 사고방식의 소유자로 평가받고 있다.
정사장은 행동과 말이 시원시원하다. 시작한 일과 맡은 일은 끝을 봐야 한다. 자기주장도 확실하다.
그렇지만 비합리적인 사견을 곁들여 우기는 스타일은 아니다. 항상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상대방의 의사를 존중하는 합리적 성격의 소유자로 통한다.
업무에 있어서는 항상 시장중심적이다. 일한 만큼 평가 받기를 원한다. 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적절한 방법으로 평가하고 평가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특히 제2대 코스닥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정사장은 93년 뉴욕 재무관으로 재직할 당시 미국 나스닥시장을 집중 연구하고 나스닥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황무지였던 코스닥시장의 제도와 규정을 실질적으로 구축한 장본인이다.
그는 코스닥시장을 세계 2위의 시장으로 올려놨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4월 증권예탁결제원 취임 전 국내 최대의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인 골든브릿지 회장으로 변신해 기업구조조정 산파역을 담당하기도 했다.
/ sdpark@fnnews.com 박승덕기자
◇ 정의동 사장 약력
▲57세 ▲대구 ▲경북고, 서울대 경제학과, 미 밴더빌트대 경제학 석사 ▲행정고시12회 ▲재무부 총무과장 ▲재정경제부 뉴욕주재 재경관 ▲재정경제원 국제협력관 ▲재정경제원 공보관 ▲재정경제부 국고국장 ▲재정경제부 이사관 ▲제2대 코스닥위원장 ▲골든브릿지 회장 ▲증권예탁결제원 사장(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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