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지업계가 보수경영의 틀을 깨고 조직문화 쇄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호제지는 최근 4년 만에 공채21기 25명을 신규채용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말 워크아웃을 졸업하기 전까지 구조조정을 단행해 신입사원 채용을 보류해왔다.
이에 회사 내부에서 대리와 과장급 인력이 비대해지고 평균연령도 높아지는 인력수급 불균형 상태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말 명예퇴직을 통해 20명 정도의 임직원이 회사를 떠나고 이번 ‘젊은피’를 수혈함으로써 삼각형 인력구조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제지도 최근 홍보팀 구성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제지는 공식적인 대외창구가 없이 총무인사팀에서 간헐적으로 대외업무를 담당해왔다. 그러나 최근 해당 부서팀장이 교체되는 과정에 회사 문화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올 연말 공장 증설이 완료될 경우 홍보활동이 필요하다는 내부판단에 따라 홍보팀을 구성키로 하고 현재 헤드헌팅업체에 맡겨 적임자를 물색중이다.
금호페이퍼텍도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 실시하는 신 인사제도를 올해 임원급을 상대로 적용하고 연말까지 일반 직원에게도 확대한다. 이를 위해 금호페이퍼텍은 지난 15일 임원회의를 열고 성과보상 지표 구성 및 평가방법에 대한 논의를 거친 것으로 전해졌다. 금호페이퍼텍은 이번 신 인사제도 도입을 통해 과거 연봉서열 기준으로 적용해온 보상방식 대신 객관적 평가지표 도입을 통해 기업문화를 쇄신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변신에 대해 제지업계 관계자는 “제지업종이 소비자를 직접 맞대면하는 게 아니라 지금까지 관행에 의존한 문화에 익숙해왔다”면서 “그러나 하반기 제지업종 전망이 밝을 것이라는 분석에 따라 시장 대응력을 키우기 위해 조직문화 쇄신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jjack3@fnnews.com 조창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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