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CDMA(코드분할다중접속)2000과 WCDMA(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망 사이의 통화 끊김 현상을 해결한 ‘전천후 WCDMA폰’(모델명 SCH-W120·사진)을 개발, 본격 공급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이로써 CDMA2000과 WCDMA간의 서비스지역 변경에 따른 불편함이 해소돼 국내 3세대(3G) 이동통신 서비스가 본격화하는데 큰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제품에 적용된 신기술 ‘3G-2G 핸드오버’는 WCDMA 서비스지역에서 음성통화를 하면서 CDMA2000 지역으로 이동하더라도 통화 끊김 현상이 없도록 하는 기능이다.
정보통신부 차세대이동통신 프로젝트 매니저인 조동호 교수(KAIST 전자전산학과)는 “전천후 WCDMA폰은 그 동안 호환이 불가능했던 WCDMA와 CDMA2000 사이에 핸드오버가 가능한 최초 상용 단말기라는데 의미가 있다”며 “WCDMA망을 서울 등 특정 지역에만 우선적으로 설치한 후 점차 확대하려는 국내 이동통신 사업자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이 제품은 WCDMA 서비스지역 내에서 3세대 휴대폰의 주요 특징중 하나인 영상통화가 가능하며 기존 CDMA2000 망보다 더 뛰어난 음질과 화질로 통화할 수 있다.
음성 통화와 무선 인터넷을 동시에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음성통화를 하면서 네이트 또는 준에 접속해 최대 384kbps 속도로 파일을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130만화소 카메라를 장착했으며 동영상은 최대 60분까지 촬영이 가능하다. MP3, VOD(주문형비디오), MOD(주문형음악), 리모컨 기능도 지원된다. 소비자 가격은 80만원대로 책정됐다.
/ phillis@fnnews.com 천상철기자
■사진설명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전천후 WCDMA폰 ‘SCH-W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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