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을 비롯한 국내 합금관 생산 업체들이 국내 플랜트업체들의 잇단 해외 수주로 큰 재미를 보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동 및 동합금관 생산업체인 ㈜양보는 두산중공업이 수주한 카타르 라스라판 B 민자담수설비공사와 관련한 합금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공급 계약 규모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으나 이번 수주 총액이 2억7000만달러(약 2700억원)에 달하는 것을 고려하면 500억원 수준일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9일 쿠웨이트 에너지부가 발주한 2억6000만달러(약 2645억원) 상당의 사비아 담수설비플랜트를 수주했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 쇼아이바 3단계 담수�^발전 플랜트 입찰에도 독일 지멘스와 짝을 이뤄 단독으로 참가해 수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밖에 현대건설 등 다른 업체들도 중동 플랜트수주를 진행중이다.
두산중공업은 상장기업인 풍산과 ㈜양보, 대륭 등으로부터 합금관을 공급받고 있다. 이들 세 업체 중 한곳이 추가 수주건도 맡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9일 수주한 쿠웨이트 담수설비 플랜트와 관련해서도 조만간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근 카타르 프로젝트 공급 입찰에 실패한 풍산은 이번 사비아 수주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풍산은 지난해 공급계약을 체결한 두산중공업의 해외 담수화설비 공사 착수에 따라 올해 6000�U가량의 합금관을 수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600억원에 달하는 규모로 지난해보다 4배 이상 증가한 물량이다.
풍산 관계자는 “중동 담수화 설비 공사가 본격화되면서 합금관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추가 수주를 위한 업체간 입찰 경쟁이 보다 치열해지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 hwani9@fnnews.com 서정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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