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팀이 일본팀을 누르고 비자다이너스티컵 2연패에 성공했다. 17일 중국 남부 선전시의 미션힐스월드컵코스(파72)에서 라이더컵 방식으로 열린 이번 대회 마지막날 아시아팀은 첫날 싱글 플레이 승리의 여세를 몰아 이날도 6명이 이기고 4명이 비김으로써 종합 점수 14.5를 획득, 9.5점에 그친 일본팀을 5점차로 제치며 대회 2연패 달성에 성공했다.
일본 골프의 영웅 이사오 아오키가 주장을 맡고 세계랭킹 24위인 마루야마 시게키, 카타야마 신고, 다큐아 다니구치 등 최정예 멤버로 진용을 구축한 것으로 볼 때 일본팀은 이번 대회의 승리로 구겨진 자존심 회복을 단단히 벼르고 나왔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믿었던 마루야마가 중국의 장 리안 웨이에게 3& 2로 패하고 다니구치는 태국의 분추 루앙킷에게 2& 1로 패함으로써 결국 아시아팀의 타이틀 방어를 허용하고 말았다.
한편 아시아팀 승리의 주역은 단연 ‘4각편대’로 발진한 태국 출신들이었다. 분추 루앙키트에 이어 프래야드 막생이 가쓰마사 미야모토에게 승리를 거두고 타온 위랏찬트와 통차이 자이디는 각각 비겨 승점 0.5점을 보탰다. 또한 위창수(33·테일러메이드·미국명 찰리 위)가 불참한 가운데 한국 선수중 유일한 참가자인 모중경(34·현대카드)은 마지막날 다카시 카미야마와 비겨 승점 0.5점을 보태며 이 대회 데뷔전을 무난하게 치렀다.
/정대균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