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가 세계 4위권의 대형은행으로 ‘전통 파트너’인 프랑스 협동조합금융그룹 크레디아그리콜(CA)의 선진기법을 흡수하기 위한 금융협력에 탄력을 붙이고 있다.
중앙회는 2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CA그룹 본사에서 정대근 회장이 르네 캬홍 CA회장과 ‘포괄적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는다고 18일 밝혔다.
두 기관은 협력조인을 통해 ▲사회적·환경적 균형 유지 및 농촌의 경제적 개발을 도모하는 농업금융시스템 진흥과 ▲상호협력 구축 ▲동일한 협동조합 가치 존중 등을 담게 된다. 아울러 상호평등 및 호혜와 이익에 기초한 협력 확대 강화 등도 포함시켰다.
이번 제휴는 농업·농촌의 정체, 금융시장의 경쟁 격화 등에 따른 농협의 어려움을 이미 겪은 CA의 경험을 나눠 위기를 돌파함으로써 글로벌 금융기관으로 거듭나자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 양 기관간의 투자금융, 선물, 신탁분야 등의 협력이 강화되고 직원 교육연수 등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농협은 앞서 CA와 농협CA투신을 설립, 성공적인 정착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앙회 관계자는 “구체적인 협력방안은 CA 시스템 연구를 통해 다시 윤곽을 잡을 계획”이라며 “이번 MOU는 그동안의 협력관계를 재확인하고 공고히 다지는데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CA그룹은 지난해 말 자기자본기준(63조원 상당)으로는 프랑스 1위, 총자산(1176조원) 규모는 세계 4위인 초대형은행이다.
/ lmj@fnnews.com 이민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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