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빛깔을 이용해 네티즌의 시선을 잡아라.’
최근 주요 포털업체의 메인화면이 화려해지고 있다. 주 소비층인 젊은이들에게 색깔로 호소하기 위해서다.
다음, SK커뮤니케이션즈, KTH, CJ인터넷 등이 포털업체들이 ‘색깔 마케팅’을 잇따라 도입해 주목을 받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의 네이트는 최근 세계 최초 개방형 관심 네트워크 서비스 ‘통’을 소개하면서 보라색 이미지를 차용했다. 보라색이 갖고 있는 색깔의 특성인 ‘마니아적인’, ‘개성적인’, ‘이지적인’ 등의 다양성을 포괄할 수 있는 상징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네티즌의 반응도 보라색을 주제로 클럽을 만들거나 개인미디어 페이퍼를 발행할 정도로 매니아층도 상당수 증가하고 있다. 현재 싸이월드의 보라색 관련 카페 ‘보라빛 숲으로 가다’에 현재 약 600명 정도가 활동할 정도로 뜨겁다.
KTH의 포털사이트인 ‘파란’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파란 나라를 보았니∼ 꿈과 사랑이 가득한∼’ 이라는 배경음악을 시작으로 기존 파란색이 지닌 컬러의 이미지를 최대한 활용해 기업이미지(CI)를 확산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 사이트 메인 컬러 역시 회사 CI인 파란의 특징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전체적인 이미지를 파란색으로 통일했다.
그 결과 단기간에 네티즌에 강렬한 파란이라는 신생 포털업체라는 이미지를 불어 넣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급기야 포털사이트 페이지뷰에서 5위권까지 진입하는 성과를 낳았다.
다음의 온라인쇼핑몰인 디앤샵의 경우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게 다양한 색상을 활용한 컬러마케팅을 활용하고 있다. 실제 차분하고 이성적으로 쇼핑해야 하는 가전 매장은 푸른 계열을, 의류의 경우 여자들이 들뜨고 즐거운 기분으로 쇼핑할 수 있도록 붉은 계열로 매장 분위기를 꾸몄다.
우수고객들만 들어갈 수 있는 페이지인 ‘우수고객 라운지’는 핑크색으로 꾸며 고급스러우면서, 환상의 이미지를 주고 있기도 하다.
특히 정기 세일의 경우 붉은색의 띠를 사용해 선물을 사는 듯한 기분으로 세일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만들어 30%이상의 매출 증대 실적을 거뒀다.
CJ인터넷의 엔터테인먼트포털 넷마블도 여성을 위한 카드게임 ‘핑크맞고’를 출시해 명품 및 뷰티 관련 경품을 제공하는 등 여심을 겨냥한 대대적인 핑크 마케팅에 돌입했다.
전체 게임에 여성들이 선호하는 컬러인 핑크계열의 스킨을 도입, 보드판 역시 기존 청녹색의 칙칙함을 벗고 화사하고 세련된 핑크빛 보드판을 선보였다.
/ mindom@fnnews.com 박민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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