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 반전, 멀지 않았다.’
코스닥지수가 최근 3일동안 8%에 가까운 하락으로 대형주들이 몸살을 앓고 있지만 향후 급반전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지지력을 높이고 있는 120일선, 한·미증시의 단기 낙폭과대, 투자자들의 공포국면 진입 등이 반등국면 도래의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주식을 파는 것은 가장 싼값에 매도하는 것과 같다는 의미다.
◇대형주 줄줄이 신저가=LG텔레콤, 하나로텔레콤, 레인콤, 유일전자 등이 올들어 가장 낮은 주가로 마감한 것을 비롯해 다음과 웹젠이 52주 신저가를 경신하는 등 코스닥 시총상위종목들의 낙폭이 확대됐다.
하나로텔레콤이 지난 6일이후 9일연속 하락세를 이어갔고 LG텔레콤은 외국인의 매도반전속에 장중내내 약세를 유지했다. 하나로텔레콤은 이달들어서만 기관투자가들이 150만주 규모의 매도공세로 주가하락을 부추기는 양상이다.
레인콤은 주가가 6%이상 급락해 연중고점대비 반토막이 났으며 유일전자는 지지력이 예상되던 2만4000원선마저 붕괴됐다. 다음은 이달 4일이후 내림세를 지속해 주간기준으로 4주연속 약세를 이어가고 있고 웹젠은 장중 1만7000원이 무너지기도 했다. 다음은 그동안 지지력 테스트 구간으로 작용했던 2만원을 내주고 1만8000원선으로 주저앉았다.
시가총액 1위인 NHN의 경우 전일보다 4.70%하락한 8만5200원으로 마감해 지지선을 상실하는 등 대형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반면 CJ홈쇼핑, 파라다이스 등은 약보합 유지로 선방한데 이어 GS홈쇼핑은 60일선을 발판삼아 반등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맞을 만큼 맞았다=미증시급락 등 해외발 악재가 투자심리를 공포국면으로 밀어넣고 있지만 지수 낙폭과 대형주 급락 등을 감안하면 반등시기가 멀지 않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코스닥, 코스피 시장 모두 중기추세선인 120일선에서 낙폭이 진정된 가운데 코스닥시장은 연중고점에서 20%가까이 하락한 상태다. 단기적인 낙폭도 크지만 상승추세를 뒤바꿔 놓을 정도의 악재때문이라기보다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는 미증시가 걸림돌이라는 진단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국내증시는 120일선에 대한 지지력 테스트가 당분간 이어질 공산이 커 현 장세에서 매도로 대응한다면 저가매도와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애널리스트는 “시총 상위사들이 전반적으로 부진세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매를 맞을 만큼 맞은 상태”라며 “코스닥 120일선(426.37)에 대한 지지력이 예상돼 향후 대형주들의 반등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동원증권 김세중 애널리스트는 “해외변수를 우선적으로 감안해야 될 국면”이라며 “지난 14일이후 거래없는 하락세가 이어짐에 따라 향후 미증시 안정만 확인된다면 급반등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내다봤다.
/ winwin@fnnews.com 오승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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