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개항한 전남 목포 신항이 국고만 축내는 애물단지로 전락할 위기를 맞고 있다.고부가가치 화물 유치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9일 ㈜목포신항만에 따르면 지난 해 10월 정식 개항이후 북미와 유럽, 남미 등으로 수출될 스포티지, 봉고트럭 등이 신항으로 몰리면서 많은 날에는 하루에 1000대를 선적할 정도다.
이 자동차는 신항 물동량의 90%를 차지할 정도로 절대적이다.
그러나 이 자동차 1대를 부두에서 수출하고 받는 돈은 고작 1만원으로 수익성이 거의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충무동 허사도 일원 10만평에 1069억원이 투입돼 길이 750m, 너비 400m로 건설된 신항은 3만t급 선박 3척이 동시 접안할 수 있으며 수심이 15m에 이르러 5만t급 선박 입항도 가능하다.
신항만 관계자는 “신항에서 자동차 수출을 하고 있지만 거의 돈이 되지 않는다”면서“개당 7만∼10만원을 받는 컨테이너 등 고부가가치 화물 유치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자동차 외엔 특별한 화물이 없는 신항에는 최고 500t짜리 화물을 들어 올릴 수 있는 40억원짜리 크레인이 설치돼 있지만 일감이 없다보니 멈춰 서 있고 한 기는 부산항에 임대를 했다.
목포신항만과 해양수산부는 이 신항 개발 당시 적자가 발생 할 경우 20년간 90%의 적자를 정부가 보전해 주기로 협약해 화물 부족으로 인한 국고 손실이 연간 엄청날 전망이다.
신항만은 지난 해 개항이후 2개월간 9억원의 적자를 봤다며 정부에 국고를 요청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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