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한국 여자 선수들이 올들어 두번째 멕시코 원정길에 오른다.
22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간의 일정으로 멕시코 모렐리아의 트레스마리아스레지던셜GC(파72·6773야드)에서 열리는 미LPGA 투어 코로나모렐리아챔피언십(총상금 100만달러)에 24명의 한국 낭자군이 출사표를 던졌다.
4월 한달을 쉬기로 한 박세리(28·CJ)와 박지은(26)은 일찌감치 대회 출전을 고사했고 김미현(28·KTF)과 한희원(26·휠라코리아) 등도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이들 주력을 대신해 이번에는 최근 슬럼프 탈출을 알린 안시현(21·코오롱엘로드)이 한국 낭자군의 선봉에 설 태세다.
여기에 김초롱(21), 장정(25), 박희정(25·CJ) 등도 상위 입상에 도전하고 정일미(33·기가골프)와 김영(25·신세계), 이정연(26), 김주연(24·KTF), 김주미(21·하이마트) 등도 힘을 보탠다. 송아리(18·하이마트·PRGR)와 송나리(18·하이마트) 쌍둥이 자매의 동반 출전도 눈길을 끈다.
‘지존’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크리스티 커, 로지 존스, 줄리 잉스터(이상 미국) 등 강호들이 여럿 빠져 한국 선수들의 무더기 상위 입상도 기대해볼 만하다.
그러나 대회가 열리는 모렐리아는 마스터카드클래식이 열렸던 멕시코시티와 마찬가지로 해발 1900m의 고원에 자리 잡아 고산병 증세와 볼의 비거리가 예상보다 훨씬 나는 등 익숙지 않은 환경 적응이 급선무다.
소렌스탐의 후계자로 지목받고 있는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고국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에 힘입어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는 가운데 제니퍼 로살레스(필리핀),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 웬디 워드(미국) 등도 각축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 freegolf@fnnews.com 김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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