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닉스피디이는 연초부터 시작된 주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반면 소디프신소재는 지난 1월 한달 급등세를 보인 이후 줄곧 하락, 주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같은 엇갈린 주가 행보는 우선 전방산업인 액정표시화면(LCD)과 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PDP)시장의 성장성에 대한 차이 때문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20일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PDP시장은 올해도 80∼100%의 고성장이 예상되는 반면 LCD시장은 20∼30%의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자 입장에선 LCD용 특수가스인 NF3를 생산하는 소디프신소재보다 PDP용 파우더를 만드는 휘닉스피디이에 더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미래에셋증권 이학무 애널리스트는 “PDP시장은 지난해 350만대에서 올해 650∼720만대로 100%가까이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LCD시장은 지난해 1억2000만대에서 올해 많아야 1억6500만대 정도 생산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휘닉스피디이는 지난해 단가가 10%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이익률을 유지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서 소디프신소재의 전망이 불투명한 것만은 아니다. 소디프신소재가 최근 LG필립스LCD의 실적 악화와 장비 발주지연으로 인해 다른 LCD관련주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동반 하락한 측면이 크기 때문에 곧 주가가 회복된다는 것이다.
CJ투자증권 이선태 애널리스트는 “소디프신소재는 외국 경쟁사에 비해 생산성이 크게 앞서고 설비증설에 따른 효과도 곧 나타날 것”이라며 “LG필립스LCD가 3·4분기 중 6세대 라인을 본격 가동하면 추가 매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 courage@fnnews.com 전용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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