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중심복합도시 및 기업도시 사업 추진이 본 궤도에 오르고 신도시, 경제자유구역 개발 등 각종 국책사업이 본격화되면서 토지시장이 최근 2개월 연속 불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한 일부 지역의 가격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주택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부동산시장 조기점검시스템(EWS)을 통해 3월중 부동산 경기 동향을 분석한 결과 토지시장은 지난 2월에 이어 2개월 연속 ‘확장기 유의단계(향후 1년내 가격 급등 가능성 40%)’를 보였다고 20일 밝혔다.
토지시장의 경우 거시변수 자체는 안정적이지만 행정중심복합도시 및 기업도시 추진 구체화 등 각종 국가 현안사업이 가시화되는 과정에서 땅값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교부는 이에 따라 토지시장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가격 불안을 보이는 지역에 대해서는 조기에 토지투기지역 및 토지거래 허가구역 지정 등 각종 투기 억제대책을 내놓을 방침이다.
이에 비해 주택시장은 지난해 12월 ‘수축기 유의단계(향후 1년 이내 위기 국면 진입확률 40%)’에서 올 1월 ‘정상단계’로 전환된 이후 3개월 계속해 ‘정상단계’를 나타냈다.
주택시장이 정상단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거시변수가 안정돼 있는데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에 따른 재건축 개발이익 환수, 주택거래신고지역 조사강화 및 추가지정 등 각종 추가 대책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부동산시장 조기경보시스템은 시중의 유동성과 종합주가지수, 금리, 산업생산지수, 임금수준 등의 각종 거시경제 지표와 부동산 시장 동향을 종합 분석해 매달 시장 상황을 판단해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것으로 수축기와 확장기로 각각 나눠 정상·유의·경고·심각·위험 등 5단계로 구분해 발표된다.
/ poongnue@fnnews.com 정훈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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