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종합상사가 인도시장에서 ‘현대 전자’ 브랜드를 부활시키고 있다.
21일 현대종합상사에 따르면 브릭스시장 중 하나인 인도에서 ‘현대전자’ 브랜드로 휴대폰 사업에 이어 가전 사업까지 진출해 현재 광고 및 홍보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종합상사는 최근 인도 가전업체인 ‘비디오콘’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이 회사에서 생산하는 TV, 냉장고, 에어컨 등의 가전 제품을 ‘현대’ 브랜드로 부착해 판매하고 있다. 이로써 지난 2002년 이후 세계 시장에서 사실상 종적을 감췄던 ‘현대’의 가전 제품이 해외에서 부활한 것이다.
현대종합상사는 비디오콘사와 현대 브랜드 사용 및 독점공급권 계약을 하고 제품 생산은 이 회사가 맡기로 했다. 현대종합상사와 비디오콘사는 인도 내수 시장에 이어 아시아, 중남미 등의 세계 시장에도 현대 브랜드로 가전 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가고 있다.
특히 현대종합상사와 비디오콘사는 가전 제품과 브랜드 판촉을 위해 신문과 방송 광고를 시작하는 등 대대적인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현재 인도 가전 시장에선 LG전자와 삼성-소니 등이 쫓고 쫓기는 형국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현대 가전 제품이 새롭게 시장에 진출함에 따라 ‘LG-삼성-현대’ 등 삼각구도를 구축하게 됐다. 이에 따라 인도 가전 시장을 놓고 향후 이들 업체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앞서 현대종합상사는 최근 중동, 인도 등지의 현지 업체들에 현대 브랜드 사용 및 독점공급권 계약을 하고 본격적으로 휴대폰 공급사업을 벌이고 있다.
현대종합상사는 지난 2001년 현대 큐리텔을 팬택에 매각하면서 휴대폰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뗐던 현대측이 아직은 제품 공급 사업자 수준이기는 하지만 다시 휴대폰 시장에 손을 뻗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인도에서 휴대폰에 이어 가전제품도 현대 브랜드로 판매된다”면서 “비디오콘사와 제휴를 통해 현대 가전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yih@fnnews.com 유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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