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인휴대단말기(PDA)와 휴대폰의 장점을 결합한 스마트폰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아직 100만원에 육박하는 고가인데다 휴대불편 등으로 시장이 덜 성숙한 상태지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서비스 개시와 함께 정부의 보조금 지급규정이 완화될 경우 판매가 호조를 띨 전망이다.
스마트폰은 80만∼90만원대의 고가제품인 탓에 판매가 부진한 상황이다. 정부가 판매촉진을 위해 지난해 4월 2.7인치 이상 PDA폰에 한해 판매가격의 25% 범위내에서 보조금 지급을 허용하기로 했지만 별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액정이 커지면 제품크기가 커질 수밖에 없는데 소비자들이 이를 원치 않기 때문이다. 최근 2.2인치 제품까지 보조금을 허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최근 출시되고 있는 스마트폰은 일정 관리와 주소록 관리, 계산기, 도량형 환산 등의 간단한 서류작업이 가능하다. e메일과 인터넷 사용도 한결 간편해졌으며 100만화소 이상급 카메라에 MP3, 길안내 기능까지 첨가돼 휴대폰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스마트폰인 ‘무선랜 뮤직폰’을 내놓았다. 동영상은 물론 MP3플레이어 기능도 뛰어나다. 무선랜 기능이 내장돼 인터넷 등을 이용할 때 통화료가 비싼 이동통신망 대신 정액요금으로 초고속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정보통신박람회 ‘세빗 2005’에서 3GB 하드디스크를 내장한 스마트폰인 ‘슈퍼 뮤직폰’을 선보여 호평을 받기도 했다.
팬택은 5월 PDA 기능을 포함한 스마트폰 ‘PH-8000T’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 제품은 PC에서 일정과 주소, 할일 등을 관리하는 전문 일정관리 프로그램 ‘MS 아웃룩’을 사용할 수 있다. MS워드와 엑셀로 만든 문서를 읽고 인터넷검색도 가능하다. 휴대폰과 비슷한 크기로 휴대도 편리하다.
LG전자는 지난해 2.8인치의 대형 액정표시장치(LCD)를 적용한 플래시내장 110만화소급 카메라가 장착된 ‘SC-8000’을 선보였고 중소기업 사이버뱅크는 오는 6∼7월 스마트폰과 위성DMB폰을 결합한 ‘포즈 B300’을 출시할 예정이다.
/ phillis@fnnews.com 천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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