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주인수권(워런트)행사가 잇따르고 있어 관련주들의 물량부담이 우려된다.
EBT네트웍스는 지난 2001년부터 2004년까지 발행한 무보증신주인수권부사채의 워런트 행사기간이 지난해부터 시작됨에 따라 올들어서만 1000만주가량이 추가상장됐다. 오는 29일에도 신주인수권 행사로 98만주 상당의 신주가 발행될 예정이다. 그러나 여전히 잔여물량이 만만치 않다. 1회차부터 5회차(4회차는 전량행사)까지 행사가액을 감안한 행사 가능주식수는 총 967만주에 이른다. 현 발행주식수의 18%를 웃도는 규모다.
행사가액이 대부분 현주가(1590원)의 절반도 안되는 700원을 하회해 남아있는 행사만료기간에 상관없이 시세차익욕구가 확대될 전망이다.
아이티의 경우 지난 2001년 12월에 발행된 제1회 해외신주인수권부사채의 워런트 행사기간 만료가 약 1년밖에 안남아 금일 540만주 추가상장을 시작으로 향후 대규모 행사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행사가액(500원)을 고려하면 1256만주가 발행될 수 있으며 이는 총 주식수의 70%를 넘는 물량이다.
디티비로 역시 1회차에 발행된 신주인수권이 꾸준히 행사되면서 물량이 나오고 있다. 1회차 잔여물량만 565만주로 현재 주식수의 50%를 육박하고 있다.
이외에 제일, 반도체엔지니어링, 바이오메디아 등도 워런트 행사에 따른 추가상장이 이어지면서 물량압박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 winwin@fnnews.com 오승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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