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중국시장에 나란히 500만화소폰을 선보이며 중국인 마음잡기에 나섰다.
중국은 지난해 전세계 휴대폰 판매량의 12%인 6800만대가 판매됐을 정도로 단일 국가로는 세계 최대시장이지만 휴대폰 보급률이 25%로 낮아 향후 막대한 신규수요가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이달말 500만화소 카메라폰 등 최신 모델 5종을 중국시장에 출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모델은 500만화소 카메라폰(SCH-M509), 3차원 문자메시지폰(SCH-X889), 가로본능폰(SCH-E159), 콤팩트형 스마트폰(SCH-i539), 한글 유저인터페이스(UI)를 적용한 CEO폰(SCH-X899) 등이다.
‘SCH-M509’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해 국내에 출시했던 500만화소 카메라폰(SCH-S250)의 중국 수출용 모델로 1600만 QVGA급 컬러 LCD와 파일보기 등의 첨단기능을 갖췄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중국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시장에서 점유율 28%를 기록해 2003년에 이어 1위를 고수했으며 올해에도 35% 이상의 점유율을 달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GSM(유럽통화방식)을 포함한 시장점유율에서는 11.9%로 3위를 기록해 2위인 모토로라(12.1%)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2003년에 비해 점유율을 1.4%포인트 늘린 반면 모토로라는 4.9%포인트 감소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한국과 휴대폰 트렌드가 비슷한 중국 소비자의 높아진 소비의식을 적기에 충족시키기 위해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강조한 고기능 휴대폰을 대거 출시하게 됐다”면서 “향후 프리미엄 휴대폰을 지속적으로 선보임으로써 명품이미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도 다음달 출시 예정인 500만화소 카메라폰(모델명 C960)을 중국에 공개하며 삼성전자와의 경쟁에 돌입했다.
중국의 IT(정보기술) 전문 웹사이트인 PC온라인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14∼17일 진행된 현지 판매상 초청행사에서 ‘C960’을 세계 최초로 소개했다.
‘C960’은 LCD창과 카메라를 180도 회전시킬 수 있는 스위블 방식을 채택했으며, 카메라에는 오토포커스, 매크로(접사) 모드, 12장 연속촬영 등 일반 디지털카메라의 기능을 두루 갖췄다. LG전자는 다음달 이 제품을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 phillis@fnnews.com 천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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