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조이플러스 브랜드’의 최종 선정을 마무리한 뒤, 함께 고생한 팀원들에게 부문별 1위로 선정된 브랜드를 기준으로 이를 사용 또는 구매한 경험이 어느 정도인지 물어봤다. 박과장은 60%, 조대리는 90%, 임대리도 80%. 그리고 용자씨는 대략 70% 정도라고 했다. 나도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다. 무슨 까닭에 다들 비슷한 브랜드를 소비하는 것일까. 왜 사람들은 몇몇 브랜드에는 프리미엄을 주고, 명품이라는 타이틀을 입히기도 하는 걸까. 그 이유는 브랜드와 연애의 공통점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우리는 많은 사람들 중에서 특정한 사람을 선택하고 사랑한다. 그 사람이 멋있어서, 자랑할 것이 많아서, 또는 나와 잘 어울려서 등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우선은 상대방이 주는 좋은 감정이 서로를 연결해 주는 끈이 될 것이다. 애인과 함께 있으면 기분 좋고, 편안하고, 여유를 느끼며, 상대방으로부터 배려와 관심을 받을 수 있다.
특정 브랜드를 선택하고 구매하는 데에도 이러한 프로세스는 그대로 적용된다. 소비자들은 기업이 전략적으로 기획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접하고, 기업이 의도했던 하지 않았던 여러 상황을 통해 브랜드를 인지하고 구매하고 사용한다. 이러한 간접적인 브랜드 경험이 모여서 고객의 마음 속에 하나의 이미지로 형성된다. 우리는 ‘최고’, ‘스타일리쉬’, ‘첨단’, ‘친근’, ‘행복’ 등을 주는 브랜드 이미지에 자신을 동일시하며 만족해 한다.
그간의 다양한 제품·서비스 시장을 분석해 본 결과, 브랜드가 가진 차별적인 이미지는 단순한 이미지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의 인지도, 선호도, 기대·사용 만족도 그리고 향후 구매의향에 영향을 미쳐 지속적으로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는데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추어 볼때, 조이플러스 브랜드는 기업이 현재 시장내 자사 브랜드 위상을 가늠하고, 어느 곳으로 포지셔닝 해야할지를 알려주는 방향타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더불어 고객 위주의 서비스와 제품이 보다 많이 시장에 유통될 수 있도록 고객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할 수 있는 창구라 할 것이다.
그럼, 오늘은 어떤 브랜드와 연애에 빠져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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