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가 올 1·4분기 5분기만에 10인치 이상 대형 액정표시화면(LCD) 부문에서 삼성전자에게 내줬던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또 중소형까지 포함한 월별 전체 매출에서 17개월만에 삼성을 제쳤다.
반면 삼성전자는 지난 19일 일본 소니와 합작한 충남 탕정의 S-LCD 라인에서 출하식을 갖고 오는 10월경 7세대 라인의 ‘풀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늦어도 4·4분기부터는 1위 자리에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LG필립스LCD(LPL)는 지난 3월 총 매출 7억5600만 달러로 삼성전자(7억2900만 달러)를 제치고 월별 총매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3년 10월 이후 1년5개월만의 일이다. 이같은 LPL의 약진은 삼성이 갖지 못한 6세대 라인을 보유, 대형 LCD 부문에서 삼성을 눌렀기 때문이다. 삼성은 6세대를 거치지 않고 바로 7세대로 진입, 현재 S-LCD 라인은 수율을 상승시키면서 가동에 들어갔다.
이를 반영하듯 LPL은 지난달 대형 부문 판매량 348만5000대, 매출 7억2300만 달러로 삼성전자(판매량 317만5000대, 매출 6억900만 달러)와 1억 달러 이상의 격차를 벌렸다.
이같은 LPL의 1위는 오는 10월 S-LCD의 정상가동될 때까지 유지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일반적 관측이다.
S-LCD는 정상가동되면 7세대 유리기판(1870×2200㎜) 생산량을 월 6만장까지 확충, 32인치와 40인치, 46인치를 LCD패널을 쏟아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반해 LPL이 경기도 파주에 건설 중인 7세대 라인은 내년 초 가동을 앞두고 있어 시간상으로 7세대 라인 가동의 열매는 삼성이 1년 정도 독점할 수 있다.
한편 올 1·4분기 대형 LCD 세계 판매량은 3753만대로 지난해 4·4분기(3388만대) 대비 약 11% 늘어나며 분기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매출액은 67억7200만달러로 전분기(62억7300만달러)보다 8.0% 증가, 판매가 하락이 다소 완화세를 보였다.
/ mirror@fnnews.com 김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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