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자동차 부품회사인 독일 보쉬(Bosch)사가 대전에 1억3000만 달러를 투자한다.
25일 대전시에 따르면 로버트 보쉬(Robert Bosch Gmbh)사는 대전시 대덕구 평촌동 대전 4공단에 있는 국내 유일의 생산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제3공장을 신축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쉬는 현재 제 2공장 증축을 진행중이며 이번 제 3공장 신규투자를 위해 새로운 부지를 물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쉬의 투자계획은 지난 11일 노무현 대통령이 독일을 방문했을 때 수행했던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이 루돌프 보쉬 아시아지역 담당이사와 1억 3000만 달러의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게 물꼬를 텄다는 후문이다.
보쉬의 투자계획이 알려지면서 전국 지자체들의 물밑 유치경쟁치열하게 벌어졌다.그러나 보쉬 측은 생산시설이 있는 지역의 공장 신축이 타당하다는 판단아래 대전 쪽에 힘을 싣고 있다.
이같은 보쉬의 투자는 우리나라에서 디젤엔진 승용차 생산이 가능함에 따라 연료분사장치 부품공급의 생산시설 확충이 필요한 데 따른 것이다.
대전시는 대전 4공단이 포화여서 공단과 이웃한 대덕테크노밸리 내 외국인 전용단지 5만평중 1만평정도를 보쉬에 지원할 계획이다. 보쉬측은 무상으로 부지를 사용할 수 있는데다 각종 세제지원도 받아 실현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분석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보쉬를 대덕테크노밸리 외국인 기업 전용단지 입점 1호로 끌어들인다는 계획 아래 투자양해각서 체결 등 후속조치를 준비 중”이라면서“보쉬측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만큼 조속한 시일 안에 투자 유치를 확정짓고 생산시설 증축에 따른 행정지원 방안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슈트트가르트에 있는 로버트 보쉬사는 1886년 설립돼 전기전자 및 자동차부품을 생산하는 연 매출 46조원의 세계적 기업이다.
/대전= kwj5797@fnnews.com 김원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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