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안경률 의원은 요즘 중소기업을 부쩍 많이 찾아다닌다.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듣고 중소기업을 살릴 수 있는 처방전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국회 산업자원위 한나라당 간사인 안의원은 지난달에만 전국 14개 산업단지, 34개 업체와 3개 연구소를 방문했고 15차례의 중소기업인 협회 간담회를 가졌다. 중소기업 대표 120여명을 직접 만나 그들의 하소연도 들었다.
안의원은 특히 이번에 들은 이야기들을 조만간 국회 차원의 법안으로 만드는 일에 나설 계획이다.
안의원은 재정지원에 관심이 많다. 시중은행들이 담보비율을 줄이는 등 보수적으로 운용함으로써 중소기업의 부채상환 부담이 커져 투자 여력을 잃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때문에 그는 정부 정책자금 대출확대와 기계설비에 대한 담보인정 비율 확대 등을 기회있을 때마다 역설하고 있다.
안의원은 아울러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납품단가를 내릴 것을 강요하는 행위를 중단하고 중소기업에 대한 어음 결제 관행을 개선해야 하며, 중소기업들의 취약한 정보력을 지원해야 한다며 관련법 개정 필요성을 당 지도부에 건의해놓고 있다.
그는 또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병역특례업체 지정요건을 완화하거나 확대하고 외국인 근로자의 고용을 늘리며 산학연계를 강화해서 맞춤교육을 하는 방법으로 전문인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개선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안의원은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국가경제의 기초인 중소기업의 경영여건 악화 등 현장 애로를 들어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 sm92@fnnews.com 서지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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