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시장의 예상대로 부진한 1·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고려아연은 지난 1·4분기 매출액 3195억원, 영업이익 317억원, 순이익 305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전분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0%, 19.1% 증가한 것이나 순이익은 43.1%가 줄어든 수치다. 또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매출액은 15.0% 확대됐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2.8%, 19.9% 축소된 것이다.
그러나 증권전문가들은 이같은 실적부진이 이미 예상됐던 것으로 주가에도 상당부분 선반영됐다고 진단했다. 실제 고려아연의 주가는 지난달 초 종가기준으로 4만원대에 육박하기도 했으나 지금은 20% 이상 하락해 3만원 이하로 밀려난 상태다. 이날도 실적발표와 함께 소폭(1.53%) 떨어진 2만9000원에 장을 마감, 3일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서울증권 정지윤 애널리스트는 “매출액은 예상을 소폭 웃돌았으나 영업이익은 환율 하락과 연공장 보수 등의 영향으로 기대에 약간 미치지 못했다”며 “그러나 아연가격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유효하고 인듐 매출이 본격화되는 2·4분기 이후 실적 호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1·4분기 실적 우려가 반영된 데다 국제 아연가격이 1300달러선에서 1200달러대로 떨어지면서 고려아연의 주가도 크게 떨어졌다”면서 “지금의 주가 조정을 매수의 기회로 삼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 blue73@fnnews.com 윤경현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