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의 1·4분기 실적에 대해 증권사들의 전망이 긍정과 부정으로 엇갈리고 있다. 그러나 시장반응은 ‘실망’이 ‘기대’보다 우세해 하나은행 주가는 큰폭으로 내렸다.
지난 22일 하나은행은 1·4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1.1% 감소했다고 밝힌 바있다. 이에 대해 대신증권 전재곤 애널리스트는 “2·4분기 이후 이자수익 개선 가능성이 있고, 자산운용시장 진출 등 중장기적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노력이 주목된다”며 현재 저평가된 주식의 저가매수를 권고했다.
메리츠증권 임일성 애널리스트도 “판관비의 급격한 증가 등으로 주가가 단기조정 받을 것으로 보이지만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미만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추가하락은 없을 것”이라며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3만3500원을 각각 유지했다. 모간스탠리도 자산건전성을 이유로 ‘비중확대’의견과 목표주가 3만3000원을 유지했다.
그러나 굿모닝신한증권 이재원 애널리스트는 “은행간 수수료 인하 경쟁 등을 고려해 자기자본수익률 추정치를 기존 14.5%에서 13.8%로 하향조정한다”며 목표주가를 3000원 내리며 반대의견을 냈다. CSFB증권도 대한투자증권 인수합병 문제 등이 불안요소라며 낙관을 경계했다.
이처럼 증권사의 엇갈리는 평가속에 시장반응은 일단 차갑다. 이날 하나은행은 지난해 10월21일(4.95% 하락) 이후 최대 낙폭 4.58%을 기록하며 2만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 lhooq@fnnews.com 박치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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