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소규모 매도를 제외하고 최근 6일 동안 투신과 연기금 등 기관이 1741억원의 순매수세를 보이면서 기관투자가들이 사들인 종목군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관의 순매수 기간 동안 일부 종목이 최고 1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한 것을 비롯, 기관 순매수 종목군이 향후 시장수익률을 상회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순매수 기간 동안 기관이 사들인 주요 종목군은 전기전자·화학업종과 운수장비, 유통·건설·금융 등 내수업종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업종 대표주이면서 향후 실적개선 전망이 밝은 종목들이다.
정보기술(IT)주 가운데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를 각각 570억원, 240억원 어치를 샀다. 유통업종 대장주인 신세계 137억원, 건설주 가운데 현대건설 128억원, 카드주 중 LG카드 209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LG카드는 기관들이 최근 6일 동안 무려 74만8000주를 샀다.
이밖에 운수장비 업종에서는 한진중공업(75억원), 현대중공업(70억원)을 샀고 화학업종에서는 LG화학(58억원)과 한화석유화학(55억원)을 사들였다. 금융업종에서는 27일 1·4분기 실적발표를 하는 국민은행을 매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투자가들이 매수했던 종목들은 대부분 시장수익률(2.29%)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LG필립스LCD(6.3%), 현대건설(7.1%), LG카드(10.6%) 등은 6%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굿모닝신한증권 홍성태 투자분석부장은 “최근 기관들이 순매수세를 보이면서 지수하락을 저지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투신권을 중심으로 저점매수 전략에 나선 기관투자가의 움직임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sdpark@fnnews.com 박승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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