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가 수출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오비맥주의 수출비중은 70% 이상으로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러나 포화상태에 도달한 내수시장에 비해 해외시장은 아직 개척여지가 많은 만큼 수출역량 우위를 이용해 시장도 확대하고 수익성도 높이겠다는 게 오비맥주의 전략이다.
구체적인 전략으론 해외 우수바이어를 적극 유치하는 한편,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 수출을 대폭 확대키로 했다. 특히 미국, 몽골 등 주력시장에서 현지 브랜드 등을 상대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현재 오비맥주는 홍콩, 일본, 미국, 몽골 등 총 18개국에 OB·카스맥주를 비롯, OEM방식으로 다양한 맥주를 수출중이다.
그 일환으로 오비맥주는 세계 최대의 맥주 회사인 ‘인베브’의 세계적인 제품들을 국내에서 생산하는 한편, 한국을 중심으로 아시아·태평양지역에 수출 전진기지를 만들기로했다. 그 첫제품으로 네덜란드의 프리미엄 맥주 ‘오렌지붐’을 오는 5월부터 싱가포르를 비롯한 아시아 전지역에 연간 100만상자씩 수출할 예정이다. 또 최근 대만에 연간 200만상자 이상의 대형 수출 프로젝트를 성사시키기도 했다.
오비맥주의 해외수출은 올들어서도 순풍에 돛단듯 순조롭다. 주력시장인 홍콩엔 연간 300만 상자의 ‘블루걸’ 브랜드를 수출하는 등 이미 홍콩 시장 2위 브랜드로 자리를 잡았다. 또 일본 유통업체인 ‘다이에사’에 저맥아 맥주(발포주)를 연간 160만상자를 수출, 일본 수입 발포주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카스브랜드는 몽골 맥주시장의 70%를 장악, 몽골의 국민 맥주로서 인기를 끌고있다.
OB 브랜드 역시 미주를 중심으로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등에 대한 교민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오비맥주 김준형 사장은 “향후 각 브랜드 군별로 현지인의 입맛에 맞춰 시장을 개척하는 한편, 인베브의 글로벌 유통 네트워크를 이용해 국내시장 뿐만 아니라 동북 아시아 주류산업의 허브로 거듭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 shower@fnnews.com 이성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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