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오는 6월부터 암, 심장기형, 뇌종양 등의 고액중증 환자가 부담하는 비용이 최대 50%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27일 고액 중증질환자의 부담을 낮추는데 건강보험 재정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환자가 부담하는 진료비를 지금보다 30%∼50% 정도 줄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복지부는 6000억∼7000억원을 건강보험 재정에서 투입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고액 중증질환자가 부담하고 있는 비용 중 치료와 관련된 약, 검사, 수술 등을 건강보험에서 최대한 지원할 예정이다. 다만 1인실 등 상급 병실료 이용에 따른 추가비용, 특진교수 지정에 따른 선택진료비 등 고급서비스 이용비용은 지원에서 제외된다.
예를 들어 환자부담이 가장 큰 골수성 백혈병의 경우 지금은 총 진료비 3016만원 중 환자가 1345만원(44%), 건강보험이 1671만원(56%)를 각각 부담하고 있다. 그러나 제도가 바뀌면 환자가 부담하는 비용은 673만∼942만원(22%∼30%)으로 줄어든다.
송재성 복지부 차관은 “오는 6월부터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보장성 강화대책이 나오는대로 바로바로 혜택받을 수 있도록 즉시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복지부는 ‘건강보험혁신 T/F’를 운용해 보장성 강화 마련을 추진하고 있으며 6월께 공청회를 거쳐 구체적인 부담경감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 grammi@fnnews.com 안만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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