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하이스코가 인도와 터키에 자동차용 강판 가공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또한 정상화 작업이 진행중인 당진공장은 계획보다 1∼2달 가량 준공을 앞당겨 올해 기존 17만t보다 13만t 증가한 30만t을 생산·판매할 예정이다.
하이스코 김원갑 부회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1·4분기 기업설명회(IR) 후 기자를 만나 “기본적으로 현대차가 진출한 곳은 함께 나가 현지에서 자동차용 강판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라며 “향후 인도와 터키에도 공장을 건립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인도법인을 오는 2007년까지 40만대 규모로 확대하고 터키법인도 12만대까지 생산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하이스코는 이미 중국 베이징과 미국 앨라바마에 진출, 양산에 들어갔으며 슬로바키아 공장은 내년 상반기 30만대 규모로 준공될 예정이다.
김부회장은 IR에서 “1단계 상자소둔설비(BAF) 준공이 당초 계획보다 1달가량 앞당겨지면서 오는 7월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갈 것”이라며 “2단계 설비도 계획보다 2달 앞선 9월부터 상업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3단계 공사인 산세압연설비(PL/TCM)와 연속소둔설비(CAL) 등도 각각 2달, 1달 앞당겨져 상업 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김부회장은 이어 “올해 당진공장에서 30만t을 생산·판매하고 내년에는 130만t을 생산할 계획”이라며 “올해 생산 증가분에 대해서는 원료수급협상이 이미 끝났고 내년에 대해서는 협상중이며 오는 9월경에는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부회장은 당진공장 투자에 따른 차입금 증가에 대해서는 “영업활동을 통해 유입되는 금액 중 일부 법인세와 배당금을 제외한 나머지는 당진공장 투자에 대부분 들어갈 것”이라며 “차입금은 증가는 최대 9500∼9600억원 수준에서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스코는 1·4분기 중 회사채발행으로 인해 차입금이 지난해말 8665억원에서 9358억원으로 693억원 증가했다.
한편 1·4분기 하이스코 매출액은 632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8.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468억원, 29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8.3%, 23.8% 급증했다.
/ hwani9@fnnews.com 서정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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