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을 5년 후에는 5.0%, 10년 후에는 4.0∼5.0%로 제시했다. 한 부총리는 또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 부총리는 28일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개최된 오찬 간담회에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자본축적 여지가 줄어들어 적절한 잠재성장률은 5년 후에는 5.0%, 이후 5년은 4.0∼5.0%로 전망된다”며 “외환위기 이후 성장잠재력을 마음껏 발휘했던 적이 없었던 만큼 매년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꾸준히 발전할 수 있을 때까지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원·달러환율 뿐 아니라 고유가도 우리 기업에 분명한 위험요인”이라며 “석유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고유가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부총리는 “고유가는 다음달 한·중·일 재무장관회의에서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를 통해 산유국들에게 유가 상승이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을 경고하는 등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우리의 산업구조도 석유를 덜 쓰는 쪽으로 과감히 개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경제는 잠재성장률 3.0%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에 우리 경제성장에 추가적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1·4분기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주택수주가 늘어나는 등 우리 경제의 회복세는 계속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성장내용도 좋고 회복기세도 보이지만 잠재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신중할 수 밖에 없다”며 성급한 낙관론을 경계했다.
/ dhlim@fnnews.com 임대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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