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모터쇼를 계기로 침체된 내수시장에 불을 지핀다.’
국내 완성차 5사는 이번 서울모터쇼를 계기로 지난 2년간 ‘내리막길’로 향한 자동차 내수시장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기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완성차 5사는 신형 그랜저와 스테이츠맨, 카니발 후속모델 등 신차를 대거 투입하면서 소비자들의 침체된 소비심리에 불을 당겼다.
◇신차로 내수시장 불지핀다=국내 완성차업체들은 28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개막된 서울모터쇼에서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만한 모델들을 쏟아내면서 내수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올 1·4분기에도 내수판매가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5.8% 감소하는 등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완성차업체들은 모터쇼를 통해 대형차와 소형차,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등의 신차를 선보이고 내수 확대에 불을지폈다.
기아차는 오는 7월에 선보일 카니발 후속 미니밴 ‘VQ(프로젝트명)’ 컨셉트 모델과 ‘KCD-2’, ‘KCD-4’ 등 2종의 컨셉트 카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또 양산차로는 ‘프라이드 5도어모델’과 국산 첫 디젤 승용차인 프라이드 1.5모델을 새롭게 선보였으며 최근 출시한 프라이드 1400cc 및 1600cc, 최첨단 3.8 람다엔진을 탑재한 ‘2005 오피러스’ 등을 전시하며 수출 및 내수 동반 상승을 다짐했다.
김익환 기아차 사장은 “기아차는 앞으로도 강인한 프론티어 정신을 앞세워 전세계 고객들에게 오래도록 사랑받는 브랜드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GM대우는 다음달 출시 예정인 고급 대형 세단 ‘스테이츠맨’을 국내 시장에 처음 공개했다.
스테이츠맨은 100% 알루미늄 바디로 제작, 엔진 경량화와 함께 최고 출력(258ps/6500rpm) 및 최대토크(34.7 kg.m/3200rpm)를 실현한 얼로이텍(Alloytec) V6 3.6 리터 엔진을 장착했으며 국내 대형차 가운데 가장 긴 전장(차체길이 5.195m)과 축거(앞뒤 바퀴축간 길이 2.94m)를 자랑한다.
닉 라일리 GM대우 사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스테이츠맨은 호주 시장에서 수년간 대형차 판매 수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모델로 경쟁차 대비 디자인과 주행성능, 연비, 가격 경쟁력이 우수하다”며 국내 대형차 시장 공략에 자신감을 나타했다.
GM대우는 스테이츠맨과 함께 내년에 출시한 예정인 첫 SUV S3X도 ‘쇼카’ 형태로 꾸며 공개했으며 올 하반기에 국내 시판되는 ‘라세티 스테이션 왜건’ 모델도 선보였다.
◇기술집약형 모델 대거 출품, 기술력 과시=이번 서울모터쇼에서 쌍용차와 르노삼성은 컨셉카와 미래형차 등 ‘기술집약형 모델’을 대거 출품하면서 대내외에 기술력을 과시했다.
쌍용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도시형 온로드 SUV ‘SV-R’ ▲힘과 젊음의 SUC(Sports Utility Coupe) ‘XCT’ ▲크로스오버형 Compact SUT(Sports Utility Truck) ‘XMT’ ▲Luxury Moving Office ‘로디우스 Limo’ ▲격조와 품격을 자랑하는 ‘뉴체어맨 Limo’ 등 5종의 컨셉트카와 뉴체어맨, 뉴렉스턴, 로디우스, 무쏘SUT, 코란도 등 현재 생산 중인 양산차 5종 10대를 함께 출품됐다.
소진관 쌍용차 사장은 “쌍용차는 SUV 및 RV(레저용차량) 선도기업으로서 그동안의 축적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모터쇼에서 다수의 컨셉트카와 양산차를 전시했다”고 밝혔다.
르노삼성 역시 최근 대형차 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하고있는 SM7과 중형차의 대표 브랜드 뉴 SM5, 준중형 SM3와 함께 르노의 선진 기술과 혁신적인 디자인이 집약된 컨셉트카 ‘플루언스(Fluence)’를 선보였다.
제롬 스톨 르노삼성 사장은 “2005 서울모터쇼가 많은 관람객들이 출범 5주년을 맞는 르노삼성의 무한한 성장가능성과 미래 지향적인 비젼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국내 자동차 디자인 업체인 프로토자동차도 국내에 아직까지 시판되지 않은 정통 스포츠카인 스피라 2.7모델과 4.5V8 모델로 모터쇼에 참가했다.
/ pch7850@fnnews.com 박찬흥·박대한기자
■사진설명=기아차 카니발 후속 미니밴 ‘V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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