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의 대우종합기계 인수가 종결됐다. 산업은행은 29일 자산관리공사(캠코)와 공동으로 대우종합기계 지분 매각을 종결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과 캠코는 대우종기 보유 지분의 각각 20%, 31%를 주당 1만9707원, 총 1조6880억원에 두산중공업 컨소시엄에 매각했다.
두산중공업은 이날 손실보전금 2093억원을 차감한 나머지 전액을 납입했다.
대우종합기계는 지난 2000년 10월 대우중공업에서 분할, 신설된 회사로 건설기계, 공작기계, 산업용 차량, 주물 및 엔진, 무기체계를 생산하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종합기계회사다.
이에 따라 대우종합기계는 이날 인천 상공회의소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두산인프라코어㈜(Doosan Infracore Co.,Ltd.)로 변경하고 사내외 이사 13명을 선임했다.
사내이사에는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과 박용만 ㈜두산 부회장, 최승철 두산메카텍 사장, 조규상 두산엔진 부사장이 각각 선임됐다. 대우종합기계 양재신 사장과 최진근 전무는 이번 인사에서 유임됐다.
사외이사에는 안강민 변호사와 가재환 법무법인 태평양 대표, 박태종 장한법률사무소 대표, 박훤구 김&장 법률사무소 고문, 이희수 공인회계사, 김효성 한국산업기술대 교수, 황규식 인하대 초빙교수 등 7명이 선임됐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앞으로 ▲연구개발(R&D) 및 설비투자 강화 ▲중국을 포함한 브릭스(BRICs) 등 신흥시장 조기 진출 및 두산중공업과의 연계를 통한 해외시장 입지 강화 ▲기존 사업의 전·후방 서비스사업 강화 및 신규시장 진출 전략 등을 통해 8조7000억달러 규모의 인프라서포트사업 시장을 개척해 나갈 방침이다.
두산 관계자는 “두산인프라코어㈜는 두산의 선진 경영기법 및 고유 기업문화를 효율적으로 접목시켜 인수 시너지효과를 높이기 위해 오는 5월말께 서울 여의도 서울사무소를 동대문 두산타워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산인프라코어㈜는 임시주총 이후 이사회를 열고 대표이사 회장에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을 선임했다. 또 박용만 ㈜두산 부회장과 최승철 두산메카텍 사장을 각각 대표이사 부회장과 사장으로 선임했다.
/ fncho@fnnews.com 조영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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