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기가 연초 경기회복과 체감지수의 큰 폭 개선에도 불구, 실물경제지표의 회복 속도는 느린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금리 인상 사이클에도 국내 펀더멘털 여건은 여전히 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연초 금리 급등 이후 금리수준은 크게 하락했고 추가 금리하락을 위한 모멘텀은 크지 않다. 물론 금리상승 가능성도 낮아보인다. 이번 주 채권시장은 금융통화위원회와 이후 코멘트 내용이 중요하겠지만 당분간 큰 틀에서의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책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금통위에서는 콜금리 동결이 예상된다. 최근 내수부문의 회복조짐에도 금통위에서는 정책금리를 인상할 만큼 회복강도가 강하지 않기 때문이다. 4월 생산자물가가 전년 동월보다 2.9% 상승했지만 소비자 물가는 목표범위 내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일부에서는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가 언급되고 있지만 금리인상을 단행할 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금통위 이후 저금리기조 확인은 채권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금리하락을 위한 모멘텀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관심이 콜금리 인상 시점에 맞춰져 있다는 점에서 국고채-콜 스프레드 수준에 대한 부담이 상존해 있고 기본적인 펀더멘털 방향이 회복쪽으로 기울어져 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는 체감지표의 개선 및 서비스업 활동동향의 개선이 펀더멘털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둔화 가능성과 금통위의 저금리 기조 유지 확인은 이를 상쇄시킬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금통위는 콜금리를 현행 수준인 3.25%에서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금리 수준에서 추가로 금리를 크게 하락시킬 모멘텀으로 작용하기는 힘들다는 판단이다. 오히려 펀더멘털에 대한 긍정적인 코멘트 및 글로벌 경기 인상 사이클과의 탈 동조화에 대한 내용이 관심사항으로 파악된다. 추가 금리하락 가능성은 높지만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국고채 3년 금리는 3.70∼3.90%로 지난 주의 박스권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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