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제지 사업부에서 ‘홀로서기’에 성공한 한솔그룹 계열사들이 사업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93년 이후, 한솔그룹의 모회사인 한솔제지의 사업부였다가 독립한 한솔홈데코, 한솔케미칼, 한솔EME, 한솔CSN는 기존 제지 관련 제품 생산에 제한됐던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한솔홈데코는 연말까지 종합 건자재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유통망 및 제품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솔홈데코는 한솔제지가 임목단지의 개발과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만든 산림본부가 독립한 회사다. 지난 1991년 전주임산으로 설립됐다가 이후 한솔종합임산,한솔포렘을 거쳐 현재 사명으로 변경됐다.
한솔홈데코는 대규모 조림단지를 관리하던 수준에서 벗어나 산림자원을 재활용해 합판을 대체할 수 있는 보드사업까지 영역을 넓혀왔다.
한솔CSN도 기존의 제지 물류외에 제3자물류 전문기업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솔CSN은 자동차부품,화학제품 등 제지 이외 업종의 물류사업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한솔CSN는 한솔제지의 신증설 및 관계사 증가로 물동량이 급격히 늘면서 물류서비스를 맡는 사업부로 출발, 지난 1997년 한솔CSN으로 사명을 바꿨다.
한솔제지의 생산공정에 필요한 화학약품 공급을 위해 설립됐던 한솔케미칼도 지난해 현재 사명으로 변경하고 사업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지공정에 투입되는 과산화수소,라텍스 등의 화학약품 외에 산업폐수 처리에 필요한 고분자 응집제 및 포토용지 등에 사용되는 승화형필름 등의 제품비중을 늘리고 있다. 아울러 전자정보 및 생명공학관련 제품으로까지 영역을 확대키로 하고 연구개발을 진행중이다.
지난 2001년 한솔제지의 엔지니어링 사업본부에서 분사한 한솔EME도 기존 한솔제지의 환경 관련 플랜트 사업에서 벗어나 다른 업체의 플랜트 사업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해외에 플랜트수출를 추진하는 국내 컨소시엄에 적극 참여하는 한편 공장 건설 컨설팅사업을 향후 신사업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한솔그룹 관계자는 “한솔제지가 국내 1위 제지업체인 만큼 제지생산을 위해 필요한 관계사들도 많다”면서 “최근들어 제지외에 신제품 및 신사업을 적극 발굴해 수익성이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 jjack3@fnnews.com 조창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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