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아스팔트 도로가 더 안전하고 조용한 도로로 바뀐다.
서울시는 12일 “올해부터 시행하는 도로 포장 공사에 성능이 더 우수하고 수명도 긴 개질(改質)아스팔트와 특수 아스팔트를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개질 아스팔트는 고무, 수지 등 고분자 재료를 첨가해 내구성과 수명을 향상시킨 것이고, 특수 아스팔트는 골재 사이 빈틈을 크게 만들어 빗물이 잘 빠지고 교통소음이 줄도록 한 기능성 아스팔트다.
시는 “개질 아스팔트와 특수 아스팔트를 시험적으로 써본 결과, 도로의 변형이나 균열이 적고 제동거리도 짧아졌으며 소음이 3∼4㏈ 가량 줄어들었다”면서 “빗길 물보라나 수막 현상으로 인한 차량의 미끄러짐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외부용역 결과 시공단가는 일반 아스팔트보다 1.3∼1.7배 비싸지만 장기적으로 유지�^보수 비용이 적게 들어 일반 아스팔트보다 18∼67%의 비용 절감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됐다”고 덧붙였다.
시는 우선 2010년까지 매년 90억원씩, 모두 500억원을 투입해 개질, 특수 2종의 아스팔트를 신설도로, 자동차 전용도로, 교량 구간, 중차량 통행 구간, 소음 저감이 필요한 주택 밀집지역, 학교 주변도로, 교통사고 다발 지역 등 총연장 300㎞ 구간에 적용할 계획이다.
그 이후 왕복 4차선(폭 20m) 이상 주·보조 간선도로에 대폭 확대 도입할 방침이다.
시는 이미 한강 교량 20개 전체 등 59곳, 3.8㏊에 개질 아스팔트를, 우면산 터널과 아차산길 등 33곳, 3㏊에 특수 아스팔트를 시공했다.
서울시 유오식 도로관리과장은 “새 아스팔트로 도로가 포장되면 주택가나 학교, 공연장 등에서는 교통 소음이 줄고 우천시 물보라나 빛의 난반사, 미끄러짐 등 현상이 줄어든다”면서 “비용면에서도 오는 2010년까지 최소 90억원의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bada@fnnews.com 김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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