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비상대책위원회는 2일 대형할인점 확산 반대 및 정부의 자영업 대책을 비판하는 ‘1000만명 대국민 서명운동’에 돌입하기로 결의했다.
비대위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에서 지난달 31일 발표한 정부의 자영업 종합대책에 대한 회의를 갖고 “정부가 계속 소상공인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거나 땜질식 대책을 내놓는다면 우리는 이제 거리로 나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공동위원장인 박공순 전국소상공업도우미협회 회장은 “정부 대책은 소상공인은 배제하고 관에 우호적인 인사나 단체의 의견만 수렴한, 책상에 앉아서 만든 탁상공론식 정책”이라고 비판하고 “우리 실정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고 질타했다.
특히 참석자들은 “자영업자 대책이라 해놓고는 정작 소상공인들을 죽이는 대형 할인점 확산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언급이 없었다”고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날 대국민서명운동 착수 결의에 따라 비대위는 이달부터 전국적인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동시에 ▲여야 대표와 정책위의장들과의 간담회 ▲대형 유통점 규제 완화를 담은 유통산업법 개정안 저지 ▲최후 카드로 소상공인 총궐기대회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한편 비대위는 각 참여 업종 및 조합별로 간사를 선임하는 등 집행부 구성을 완료하고 대내외 활동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 jinulee@fnnews.com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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