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중소 벤처기업과 협력해 외국 기업이 독점하던 국내 발전소 환경촉매 시장을 뚫었다.
SK㈜는 15일 보령 및 하동 화력발전소 탈질설비에 소요되는 500t 규모의 배연탈질 촉매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배연탈질 촉매는 질소산화물을 질소와 물로 환원시키는 물질로 그동안 미국과 일본, 유럽 등지로부터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다. 국내 배연탈질 촉매시장은 연간 약 6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이번에 국산화에 성공한 배연탈질 촉매는 SK㈜가 5년동안 100억원을 투자해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중소기업인 ㈜나노와 제일소재산업에 생산을 의뢰해 완성했다.
SK기술원 박상훈 원장은 “대기업의 원천기술과 벤처기업의 생산기술을 결합, 불가능해 보이던 해외 업체와의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면서 “대·소기업이 각자의 핵심역량을 바탕으로 협력하고 시장에서 국내개발 기술에 대한 정당한 평가만 이뤄진다면 선진해외기업들과의 경쟁에서도 승산이 있음을 배우게 된 계기였다”고 말했다.
/ kskim@fnnews.com 김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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