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어려워진 가계가 속출하고 있다.이에 따라 공익 기능을 수행하는 공기업들은 ‘나눔 경영’으로 경제난 극복에 앞장서면서 국민 신뢰를 한몸에 받고 있다.
특히 정부가 공기업 경영평가시 사회공헌 부문을 중요한 평가 요소로 포함시킨 것도 공기업들에게는 자극제가 되고 있는 실정이어서 나눔경영은 더욱 더 많은 기업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처음으로 실시한 87개 정부산하기관에 대한 경영실적 평가에서도 사회공헌 부문은 중요한 요소로 등장했다.정부산하기관에 대한 경영 평가는 8개 유형으로 나눠 공익성, 경역목표 달성도, 경영효율성 등 경영 전반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졌다.
이 평가에서 한국가스안전공사와 한국지역난방공사는 각각 검사·검증 유형과 금융·수익유형에서 1위를 차지했다.가스안전공사의 경우 고객 애로청취를 위한 현장방문, 고객참여 안전관리 운동실시 등 고객만족경영이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특히 가스안전공사는 영세민 가정 14만가구에 가스시설을 무료로 설치하고,‘가스안전 이웃사랑 봉사단’을 만드는 등 사회공헌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역난방공사도 민원처리 상황 및 요금조정 사항 등을 자세하게 공시해 경영투명성 제고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공사는 전국 11개 봉사단 294명으로 구성된 ‘한난 행복나눔단’ 운영을 통해 독거노인 가정방문 등 사회봉사활동을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실천해 오고있다.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20일 이와 관련,“정부산하기관들에 대한 경영 평가시 수익성과 함께 공익성에 대한 평가가 갈수록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최근 공기업들은 최고경영진의 리더쉽 강화를 비롯 윤리경영 실천, 경영혁신 등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공기업들의 사회봉사 활동 등 나눔경영을 높이 평가했다.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국전력은 13개 정부투자기관에 대한 평가에서 탁월한 경영실적에다 두드러진 사회 공헌 활동이 보태지면서 1위를 차지했다.한전이 1위를 차지한 이유는 지난해 매출 23조6000억원, 당기순이익이 25% 가까이 늘어난 2조9000억원을 기록하는등 뛰어난 수익성과 함께 고객만족도 6년 연속 1위, 부패방지위원회 청렴도 조사에서 4위까지 상승하는 등 공익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한전은 특히 요금납부제 개선, 공익사업 등 고객만족도와 윤리경영 개선 측면에서 다른 기관들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우수한 평가를 받은 한국수자원공사도 원전과 지역사회가 하나라는 ‘원토불이’를 목표로 발전소 주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1부서 1자매마을 갖기’ ‘사랑나눔 테마발굴’ 등을 전개하고 있다.
이와함께 한국가스공사는 그동안 일시적이고 산발적으로 이루어지던 사회공헌 활동을 회사차원에서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시행하기 위해 사회공헌활동 전담 조직인 ‘Kogas 청연봉사단’을 구성, 사회복지, 문화예술, 자원봉사, 자매결연, 청소년보호육성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벌이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도 고객서비스 혁신과 가입자 보호사업 확대를 위해 인터넷 민원서비스를 확대하고 전문상담인력을 확충, 가입자 피해구제에 앞서고 있다. 마사회, 농협중앙회, 농업기반공사 등 농산어촌과 관련된 공기업들도 농산어촌의 소득증대와 사회봉사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 hjkim@fnnews.com 김홍재·홍창기기자
■사진설명=한국전력 승진자들이 고아원을 찾아 아이들에게 밥을 먹여주고 있다. 한전 직원의 32%인 6400명은 봉사단에 가입,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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