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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코스닥 기업-해빛정보]IR컷오프필터 세계점유율 30%

강문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8.23 13:36

수정 2014.11.07 14:53



해빛정보는 카메라폰의 이미지센서를 보호하는 필터인 IR컷오프필터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업체로 지난해 세계 시장에 보급된 카메라폰의 3대중 1대가 해빛정보의 적외선 차단 필터를 사용했다. 조사기관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세계시장 점유율은 20∼30% 수준으로 1∼2위권이다. 삼성, LG 등 국내 메이저 3사에 모두 납품하며 국내시장 점유율이 90%에 육박한다. 머지않아 모토로라, 노키아 등에도 제품 공급이 기대돼 세계시장 점유율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지난 2002년 46억원이던 매출액 규모가 내년에는 522억원으로 4년만에 10배 이상 급성장할 전망이며 내년 영업이익률이 30%에 이를 정도로 수익성이 뛰어나다. 99년 설립된 해빛정보는 지난 6월24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

◇왜 글로벌 기업인가=해빛정보의 주력제품인 적외선차단필터는 카메라폰, 디지털카메라, 디지털캠코더 등 디지털영상장치에 반드시 사용되는 제품이며 그중에서도 가장 협소한 공간에서 광학적 정밀도가 요구되는 것이 카메라폰에서 사용되는 적외선차단필터이다.

IR 컷오프 필터는 적외선에 민감한 카메라폰의 이미지센서를 보호하는 필터다.
이미지센서가 적외선에 노출되면 영상이 찌그러지거나 흐려지기 때문에 카메라 폰 사양이 메가급으로 높아질수록 적외선 영역을 미리 차단시켜주는 고감도 필터 장착이 필수적이다.

해빛정보는 최고수준의 품질이 요구되는 카메라폰용 적외선차단필터의 국내시장 점유율이 88%에 달할 정도로 국내 메이저 휴대폰 3사에 휴대폰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극히 드문 회사이며 지난해 세계시장에 출하된 카메라폰의 3대중 1대가 해빛정보의 적외선차단필터가 사용됐다.

해빛정보는 지난 2002년 대만의 암코사에 적외선차단필터 수출로 첫 매출을 올렸다. 그리고 2003년부터 국내 카메라폰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휴대폰 제조사들이 카메라폰의 비중을 늘려가면서 국내에 본격적인 공급을 시작, 지난해 최고의 적외선차단필터 전문회사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본격적인 글로벌 광학부품전문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기 위해 해외시장 다변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머지않아 국내 메이저 3사 뿐만 아니라 모토로라, 노키아 등 세계 메이저급의 휴대폰 제조사들이 해빛정보의 적외선차단필터를 채택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반기 신제품으로 재도약 기틀 마련=해빛정보는 회절격자(Grating)를 기반으로 회사의 체제를 갖추었으며 적외선차단필터를 통하여 성장을 이룬 회사다. 2002년에는 창업 아이템인 회절격자를 통해 4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였고, 적외선차단필터가 본격적으로 매출이 일어난 2003년에는 101억원, 2004년에는 26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가도를 달려왔다. 올해와 내년 매출은 각각 330억원, 522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올해 2·4분기는 내수시장의 침체와 국내 휴대폰업체들의 해외시장 부진의 이유로 매출이 감소하면서 이익도 상당폭 감소했다. 또한 하반기에는 지난 6월 코스닥에 상장하면서 상장 이전에 부여하였던 주식매수선택권과 관련된 주식보상비가 재평가되면서 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주식보상비는 상장에 따른 일시적인 비용이며 현금을 수반하지 않는 숫자에 불과하기 때문에 현금유동성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오히려 내년부터는 주식보상비가 큰 폭으로 감소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이익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해빛정보는 작지만 강한 회사다. 2002년 공장화재로 생산설비가 전소되는 등 자금난으로 회사가 존폐의 기로에 서기도 했지만 위기를 극복하고 도약에 성공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신제품을 통한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화소 카메라폰 촬영시 이미지가 찌그러지는 모아레현상을 제거해 주는 기능을 하는 HOLF™(Hologram Optical Low Pass Filter)는 이미 미국, 유럽, 대만 등 세계에 특허등록이 완료된 상태이기 때문에 앞으로 다가올 카메라폰의 고해상도 시대를 맞이할 준비를 끝냈다.

또한 후발주자로 뛰어든 윈도 커버 글라스 부문은 앞으로 카메라폰이 고해상도화 되면서 재질이 아크릴에서 유리로 바뀔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특허를 출원한 혁신적인 가공기술과 다양한 디자인으로 시장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해빛정보는 차기 성장엔진으로 삼고 있는 신제품 개발을 하반기에 완료, 글로벌 광학부품 전문기업으로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 mskang@fnnews.com 강문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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