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부실은행 누명 씌우고 헐값에 팔아”…‘외환銀 매각’ 관련자 고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9.14 13:41

수정 2014.11.07 14:06



지난 2003년 외환은행 매각 과정에 관련된 김진표 전 경제부총리 등 관료들과 외환은행 경영진, 론스타 관계자 등 20명이 검찰에 무더기로 고발당했다.

투기자본감시센터는 14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시 감독당국이 외환은행의 경영상황을 왜곡해 부실금융기관으로 만들어 헐값에 팔아치웠다”면서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 관련자들을 허위문서 작성 및 공무집행 방해죄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감시센터가 이날 공개한 비밀문건은 지난 2003년 4월15일 론스타의 주간사인 씨티그룹이 작성한 ‘프로젝트 나이트(Project Knight)’와 외환은행의 ‘제13차 이사회 의사록’이다.


감시센터 이대순 고문변호사는 “금감위는 2003년 7월 외환은행의 상황이 비관적 시나리오일 경우 그해말 외환은행의 자기자본비율(BIS)이 6.2%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이는 근거가 없는 수치”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금감위가 추정한 외환은행의 추가 충당금 부담 9654억원은 아무런 근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센터측 문건에 따르면 2003년 7월25일에 금감위 은행감독과에서 극비리에 ‘외환은행 외자유치 관련 검토’라는 회의를 개최해 외환 매각을 위한 법률적 검토가 이뤄졌으며 론스타가 검토할 일을 대신해 주는 것은 물론 구체적인 매각일정까지 제시하고 있다.

/ ucool@fnnews.com 유상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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