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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연내 상용화…메탄올 사용 ‘연료전지’ 개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9.28 13:44

수정 2014.11.07 13:38



LG화학이 차세대 에너지원인 연료전지를 상용화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28일 LG화학은 메탄올을 연료로 사용하는 휴대용 연료전지 개발을 완료, 올해 안에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료전지는 전기에너지를 발생시키는 연료를 화학물질인 수소, 메탄올 등으로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연료전지 시장은 현재 1차전지를 사용하는 무전기 등 군사용 기기와 산업용, 그리고 휴대용 모바일기기 등 일반 소비자용 디지털제품이 될 전망이다.

특히 휴대용 디지털기기에 주로 사용되는 리튬계열 2차전지는 충전 후 사용시간이 3시간 안팎(노트북의 경우)이어서 만약 연료전지가 소형화에 성공, 내장할 수 있는 단계까지 발전할 경우 2차전지 시장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된다.


LG화학이 이번에 개발에 성공한 연료전지는 1ℓ부피의 연료 카트리지와 무게 1㎏의 전기에너지 전환장치(일종의 발전기)로 구성돼 노트북에 외장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메탄올이 들어있는 연료 카트리지를 교환하면 노트북,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폰 등 휴대용 전자기기를 별도 전원공급 없이 장시간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또 범용직렬포트(USB)를 이용해 기존 휴대폰에 내장된 배터리 충전도 가능하다.

출력은 25W급으로 DMB폰, 휴대폰, PMP(Portable Multimedia Player) 등 순간 고출력이 필요한 전자기기를 구동할 수 있다. 카트리지 1개는 노트북을 10시간가량 사용할 수 있는 용량이다.

LG화학 기술연구원 이원호 상무는 “이번에 개발된 연료전지 수명은 하루 4시간 정도 사용한다고 했을 때 3년 정도로 미국, 일본 등 경쟁사 대비 8배 이상 길다”며 “노트북에 내장할 수 있는 수준까지 소형화시키면 시장은 무한하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이번 연료전기 개발이 향후 휴대용 연료전지 시장 선점의 중요 계기라고 분석, 오는 2008년 노트북 내장형 연료전지를 개발하고 2009년까지 자전거, 스쿠터, 로봇에 적용할 수 있는 연료전지 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또 올해안에 국내 시장에는 상용화 제품을 선보이고 ‘연료전지 및 휴대 연료전지 국제규격’에 대한 표준화작업이 완료되는 2007년 세계 주요 노트북, PC, 휴대용 디지털기기 제조업체를 주요 공급원으로 하면서 시장에 본격적으로 제품을 선보일 방침이다.

국내 시판 연료전지 가격은 50만원대 안팎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LG화학은 밝혔다.


한편 미국연료전지위원회는 휴대용 연료전지 시장규모는 2006년 6억달러, 2010년 19억달러로에 달해 연평균 28.3%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추정했다.

/ mirror@fnnews.com 김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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